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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경쟁 심화" 제주항공, 수요 창출 위해 내륙 노선 공략

내달 김포~부산 신규 취항

애경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다음달 1일부터 김포~부산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제주항공이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 노선을 운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는 LCC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내륙 노선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김포~부산 노선을 매일 왕복 1회 운항한다고 밝혔다. 총 189석의 보잉 737-800 항공기가 투입된다.

제주항공은 그동안 제주 기점 4개 노선(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대구~제주)만을 운영해왔다. 비용 대비 효율성 측면에서 제주를 허브 공항으로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사업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지고 국제선에서 LCC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내륙 노선에도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올해 들어 국제선 노선 탑승객 수에서 진에어에 역전당한 바 있다.



현재 김포~부산 노선은 대한항공과 에어부산이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하루 14회(왕복 28회·주 98회)를 운항하고 있고 에어부산 역시 평균 하루 14회를 운항 중이다. 하루 왕복 1회 운항하는 제주항공이 향후 해당 노선에서 어떤 마케팅 방식으로 노선 영향력을 강화할지 주목된다. 에어부산의 경우 13개 부산 이전 공공기관과 협약을 맺고 운임 할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향후 항공기 추가 도입 상황과 여건에 따라 김포~부산 노선의 운항 횟수는 차츰 늘려갈 계획”이라며 “아직 다른 내륙 노선 확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20일 새 항공기 한 대를 추가해 총 23대의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3대를 추가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항공은 김포~부산 노선 신규취항을 기념해 특가 및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포~부산 노선 특가는 탑승일을 기준으로 오는 5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공항시설사용료 및 유류할증료 등을 모두 포함한 총액운임 편도항공권을 9,900원부터 판매한다. 제주항공은 지난 1·4분기 한국공항공사 통계 유임여객 출발기준으로 6,146편을 운항하고 102만9,700여명을 태워 국내선 전체 이용객 671만여명의 15.3%의 점유율로 대한항공(24.1%)과 아시아나항공(18.6%)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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