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출 감소 낙폭이 줄어들고 있다”며 “4월에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21일 취임 100일을 맞이해 전날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3월 수출이 한 자릿수로 감소 폭을 줄인 것이 분명 의미가 있다”며 “당분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 감소 폭을 서서히 줄여나갈 것이다. 4월에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기둔화 등 대내외 악재로 지난해 1월 수출 감소가 시작된 이후 올해 들어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수출 감소 폭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지난 3월 수출액은 43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8.2% 줄어들면서 4개월 만에 감소 폭이 한 자릿수로 회복된 바 있다.
그는 “취임해서 보니 수출 감소율이 마이너스 20%까지 갔다. 이것을 반전시키지 않으면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현장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수출 감소 낙폭을 줄이겠다는 원칙 하나는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가 100일 동안 방문한 수출현장은 37곳에 달한다. 2~3일에 한 번꼴로 현장을 방문한 셈이다.
주 장관은 초미의 관심사인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철강·조선 등의 업종 경쟁력을 진단하는 보고서를 만들어 기업과 채권단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부실기업은 채권단을 중심으로 해결해 나가고 우리 산업부는 산업적인 시각에서 보조하고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며 “기업들은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을 활용해 자발적이고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철강·조선 등의 업종 경쟁력이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지에 대해 조망하는 보고서를 만들어 대기업 경영진, 채권단에 참고로 제공할 것”이라며 “조선, 철강뿐 아니라 다른 업종들도 보고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조만간 연구개발(R&D)과 인력 부문도 시설 투자 시 세제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방안도 내놓겠다”며 “오는 6월 민간으로 구성된 에너지 규제개혁위원회를 통해 에너지 신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육성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향후 청사진을 밝혔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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