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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1차관 "이란 수출 확대 위해 대규모 금융지원 방안 마련할 것"

대출간소화하고 현지은행과 프로젝트파이낸싱 지원

미국과 협의 통해 국제결제시스템 정상화 추진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이 21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에서 ‘이란 진출기업 간담회’를 열고 기업들의 이란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이 이란 시장 수출 확대를 위한 대규모 금융 지원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21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에서 ‘이란 진출기업 간담회’를 열고 이란 교역·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 차관은 “우리 기업들이 이란 발주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수출입은행이 기본대출약정과 협조융자, EDCF융자 등 대규모 지원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 삼성물산 등 8개사 대표와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한 업체들은 유로화 결제 등 국제결제시스템의 조속한 정상화를 건의했다. 이와 함께 원유로 수출대금을 수령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최 차관은 “최근 장기간의 경제제재와 저유가로 현지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달러와 연계된 국제결제시스템이 지연되며 우리 기업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무역금융 지원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이란 은행과 협의해 개별 수출거래에 대해서 대출 계약을 간소화(기본대출약정)하기로 하고, 미래 수익을 근거로 자금을 조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스 형태의 사업 추진 때는 수은과 해외금융기관이 융자를 분담(협조융자)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원화결제 시스템을 이용한 송금 대상을 이란 현지 지사 운영경비 등 자본 거래까지 확대한다. 이에 더해 화폐 대신 실물을 주고받는 바터 교역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한 기업이 바로 이란에 송금하지 않고, 이란에 수출한 다른 기업에 수출대금을 보내는 다자간 상계교역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현지 사정을 고려해 수출 이후 일정 기간 후에 대금을 받는 유산스 거래도 늘릴 예정이다. 최 차관은 “대통령도 조만간 이란을 방문해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에 힘을 보태 주실 것”이라며 “가용한 수단을 활용해 이란 진출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차관은 간담회에 앞서 ‘이란 교역·투자지원센터’에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도 가졌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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