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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된 포스코플랜텍 '폭탄돌리기' 주의보

"공장 팔아 배당할 것" 소문

장외시장서 2~3배 올라





‘포스코 계열사 주식을 단돈 몇 백 원에 살 수 있는 기회?’

유가증권시장에서 ‘불량주’로 퇴출된 포스코플랜텍이 장외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져 주목된다. 자칫 포스코 계열사라는 이유만으로 ‘폭탄 돌리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21일 장외주식 호가 게시판 K-OTC BB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의 지난 20일 평균체결가는 전일보다 11.88% 하락한 160원을 기록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조선업계 불황 등으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 8년 5개월 만에 퇴출됐다. 정리매매 마지막 날 포스코플랜텍은 전 거래일보다 10% 떨어진 90원에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상폐 직후인 18일부터 K-OTC BB에서 매일 160원 안팎의 가격으로 거래되며 주요 체결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장외주식정보제공 전문 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 게시판에서는 거래 가격의 2배 이상으로 매수하겠다는 사람이 등장하기도 했다.

상폐 종목이 상폐 직후 가격이 2~3배 오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각종 장외거래 게시판에 떠도는 소문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 게시판에 “최근 매각이 유찰된 울산 1공장이 곧 매각돼 주주들에게 배당을 할 것”이라는 내용이 게시되면서 투자자들이 매도 호가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자산매각을 통해 포스코플랜텍이 자금을 확보했다 하더라도 선순위 채권 등을 고려했을 때 주주에게 돌아올 돈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매도잔량이 매수잔량에 비해 월등히 많아 매도 호가만 높을 뿐 체결 가격이 상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대기업 계열사라는 이유로 상폐 이후에 묻지마 투자가 몰리고 있다”며 “자칫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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