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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향기/한양도성] <37> 서소문 터, 언론사 주차장 앞 표석만 남아





한양도성의 4대문·4소문 등 8개 성문 가운데 ‘서소문(소덕문)’이 가장 홀대받고 있다. 서소문공원이나 서소문아파트 등은 유명하지만 정작 서소문의 위치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도성의 원래 성문 가운데 서대문과 서소문 2개만 현재까지 복원되지 못했다. 서대문 터에는 다양한 안내자료라도 있지만 서소문 터는 중앙일보라는 한 언론사의 주차장 앞에 사진과 같이 표석만 덩그렇게 놓여 있을 뿐이다. 조선 초기부터 서소문 밖 300m 거리인 지금의 서소문공원 인근에는 죄인을 처형하는 행형장이 있었다. 천주교도가 이곳에서 대거 죽임을 당했고 서소문공원은 천주교 최대 순교성지가 됐다. 일제시대 이후 도심 개발로 성곽과 함께 성문도 사라졌다. 서소문은 1914년 철거됐다고 한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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