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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연 1만명 '창업 꽃' 피워낸다

김상헌 대표 '프로젝트 꽃' 발표

'스타일 윈도' 서비스 등 활용

신규 창업자 꾸준히 육성

내수진작·고용 '분수효과'

콘텐츠 창작 지원도 확대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상공인과 콘텐츠창작자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 꽃’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대 근처의 작은 옷가게 ‘리틀 마켓’은 하루 손님이 한창 잘 나가던 때에 비해 5분의 1로 줄었다. 하지만 한 달 매출은 4억원이 넘는다. 네이버 쇼핑 서비스의 O2O 플랫폼 ‘스타일 윈도’에 입점한 후 전국에 옷을 팔게 됐기 때문이다. 한 때 폐업 위기에 몰렸던 이 옷가게는 온라인 고객 관리를 위해 직원 8명을 고용했다.

네이버가 네이버 쇼핑 등을 기반으로 매년 1만 명의 신규 창업자를 육성해 제2의 ‘리틀 마켓’ 성공 사례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이는 2014년 소매업 신규 창업자(19만여명)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웹툰, 일러스트 등 콘텐츠 창작자를 발굴, 육성해 웹툰 ‘마음의 소리’의 창작자인 조석씨처럼 유명 창작자를 배출하기로 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 경제가 대기업이 경제 성장을 이끄는 낙수효과에 의존했다면 앞으로는 수많은 작은 사업자들이 성공해 ‘분수 효과’로 내수 진작과 고용 창출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같은 내용의 ‘프로젝트 꽃’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분수효과’의 원동력은 ‘소상공인(스몰 비즈니스)’과 ‘콘텐츠 창작자’ 두 가지다. 네이버 쇼핑 서비스를 바탕으로 쇼핑 창업자를 육성하는 동시에 연 매출 1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사업자를 1,500명, 5,000만원 이상은 2,00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쉬운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노하우를 교육하는 장소인 ‘파트너 스퀘어’를 확대하고 스토어팜·페이·톡톡·예약 등 사업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도구 제공, 지역의 읍·면·동 단위의 작은 사업자를 소개하는 ‘Place 판’ 서비스를 신설하기로 했다.



창작자를 발굴, 육성하는 시스템도 강화된다. 포트폴리오 플랫폼 ‘그라폴리오(Grand Portfolio)’를 통해 사진, 디자인, BGM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가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독창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나간다. 지속적으로 창작만으로도 돈을 벌 수 있도록 크라우드 펀딩, 부분 유료화,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홍보·마케팅·해외 전시회 개최 등을 도울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부사장은 “영국의 젊은이들 중 40∼50%가 문화예술 분야에서 일을 시작한다고 할 정도”라면서 “끼와 창작에 재주를 가진 젊은 층들을 발굴해 문화적인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 프로젝트가 일회성으로 인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상생 프로젝트’가 아니라고 못박았다. 김 대표는 “하루에 2,600만명이 정보를 찾는 곳이라면 충분히 취업난, 경제 불황 등 사회적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스몰 비즈니스 하는 분들 1,500명을 만들면 새로운 경제 규모가 생기는 것이고, 획일화된 기존 창업 형태에서 벗어나 창업의 틀을 바꾸는 도미노 현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로써 네이버의 온오프라인 생태계가 더욱 촘촘해지는 결과가 기대된다. 신규 창업자를 확보할 때마다 네이버 페이·예약·톡톡 등 다양한 서비스의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확보해 이용자 지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 네이버 프로젝트 꽃

스몰비즈니스 콘텐츠 창작자
목표 매년 신규 창업자 1만명 육성 제2의 조석, 퍼엉 창작자 육성
월 매출 1억원 이상 1,500명 확보
지원 방안 교육/ 예약, 페이 등 툴 제공/ 노출기회 확대 디자인, BGM 등 창작 영역 확대
오프라인 쇼핑 플랫폼 ‘쇼핑윈도’ 확대 부분 유료화 확대, 글로벌 진출 지원
관련 서비스 네이버 쇼핑 그라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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