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친환경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6 베이징 모터쇼’ 인사말을 통해 “프로젝트 아이오닉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모든 제약과 제한이 없는 자유로운 이동생활”이라며 “이동 중 발생하는 오염과 공해가 당연시되지 않는 미래사회의 모빌리티를 구현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HSBC 등의 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전기차(EV+PHEV 기준)는 2014년 대비 240% 이상 늘어난 총 33만대가 판매됐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27%에서 지난해 무려 47%까지 급등했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기아차의 친환경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니로’를 중국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후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전기차 라인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과 함께 자유로운 이동생활(Mobility Freedom)을 목표로 다양한 기술의 융합, 자동차의 영역 확장으로 그려갈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Future Mobility)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친환경·기술 존(블루 드라이브 존)’에서 △아이오닉 전기차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 카파 1.6엔진과 6단 변속기를 전시한다. 아울러 ‘미래형 인포테인먼트 IT 전시물’ 및 ‘자율 주행 로드맵 영상’ 등으로 현대자동차의 혁신적인 미래 기술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병호 북경현대 총경리는 “올해 하반기 중국 시장 진출 14년 만에 누적판매 80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북경현대의 빠른 성공 배경에는 뛰어난 상품과 우수한 품질 경영을 통한 높은 고객 만족이 자리 잡고 있다”고 자신했다.
기아차 니로를 처음 중국 시장에 선보이면서 SUV 시장을 공략한다.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될 예정인 니로는 △강인하면서도 섬세한 스타일의 디자인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변속기를 탑재하는 등 기아차의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친환경 전용 차량이라는 기술적 우위를 앞세워 환경 규제가 까다로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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