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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억 년 전 만들어진 얼음

혜성탐사선 로제타호에 의해 혜성의 얼음과 태양계가 동갑내기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혜성과 태양계 중 누가 먼저 생성됐을까. 최근 둘 모두 46억년 전에 생성됐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에 실린 국제공동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유럽우주기구(ESA)의 혜성탐사선 로제타호가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67P/Churyumov-Gerasimenko)’ 혜성에서 발견한 얼음의 나이가 태양계의 나이와 동일한 46억년 전으로 나타났다.

67P/C-G 혜성 표면의 얼음은 결정질로 확인됐다. 얼음 속 물 분자가 질서정연하게 배열돼 있다는 의미다.

이런 패턴은 초기 태양계의 성운(星雲)이 냉각될 때처럼 어는 속도가 비교적 느릴 때 발견된다. 연구팀은 이 얼음이 영하 228~223℃에서 얼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는 얼음의 분자단위 분석이 아닌 얼음 속 화학물질의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67P/C-G의 얼음에는 극소량의 아르곤이 함유돼 있었는데, 분자구조가 무질서한 비결정질 얼음과 비교해 그 양이 적었다고 한다. 만일 얼음이 비결정질이었다면 태양계 바깥의 성간 공간에서 생성됐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과 태양계의 기원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줄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로제타호는 2014년 11월 67P/C-G에 도착해 관측을 개시했으며, 임무 완료는 올 9월까지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by MARY BETH GRIG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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