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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동 "中 클라우드 시장 수요 충분…韓 IT기술과 결합땐 시너지"

중국 인스퍼그룹 부회장

지방정부엔 클라우드 서비스

알리바바 등엔 서버 공급해와

한국서도 서비 납품사업 확장

“중국은 이용자 규모 덕분에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높습니다. 중국의 거대한 시장규모와 한국의 정보통신(IT) 기술이 상호 결합해 클라우드 발전을 함께 누리는 프로젝트도 가능할 것입니다.”

중국 내 1위 서버기업인 인스퍼(INSPUR)그룹 왕은동(Wang Endong) 부회장이 지난 25일 저녁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중국의 클라우드 시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왕 부회장은 “중국 인터넷 이용자 수가 7억 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방대한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가 충족되는 기반이다”고 말했다.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란 가상의 서버를 통해 자료를 저장하고 이용자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것을 말한다. 중국의 거대한 시장규모 특성상 이용자 정보를 가상 공간인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관리하는 방식이 서버 등 장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손꼽히고 있다.

실제로 왕 부회장은 중국의 ‘중안보험사’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급성장한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 보험회사가 20년을 거쳐야 방대한 고객 정보를 보유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면 중안보험사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2년 만에 3억여 명의 고객을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은 일반 보험사가 12년 동안 1억여 명의 고객을 확보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같은 차이는 이용자의 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추천해주는 서비스부터 광군절(11월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 상당한 이용자가 몰려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 등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클라우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스퍼그룹은 2015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규모가 70억달러(약 8조535억원)로 향후 3년 동안 연평균 3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커지는 시장에 발맞춰 인스퍼그룹은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스퍼그룹은 산둥성 등 22개 지방정부의 의료기관 시스템, 재난정보 업무 시스템 등에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



왕 부회장은 “정부 기관이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개별 기업보다 더 데이터의 안전성 및 보완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데이터 활용보다 보안에 더 집중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스퍼그룹은 서버로 101억 위안(약 1조8,000억원), 소프트웨어로 136억 위안(약 2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 관련 서버를 납품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왕 부회장은 “중국에서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 주요 포털 업체에 서버를 공급해왔다”며 “한국에서도 이같은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고 현재 한국 기업들이 관심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왕은동(Wang Endong) 인스퍼(INSPUR)그룹 부회장/사진제공=한국공학한림원




왕은동(Wang Endong) 인스퍼(INSPUR)그룹 부회장/사진제공=한국공학한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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