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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한 소비절벽...1분기 0.4% 성장

민간소비 0.3%↓...세월호 이후 최저

2715A01 GDP 성장률 추이




우려했던 1·4분기 ‘소비절벽’이 현실화하며 경제성장률이 3분기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경제가 휘청였던 지난해 2·4분기(0.4%) 이후 가장 낮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보면 0.37%로 재정절벽이 있었던 지나 2014년 4·4분기(0.31%) 이후 5분기 만에 제일 낮았다.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린 것은 민간소비였다. 전 분기보다 0.3% 감소해 세월호 참사 때인 2014년 2·4분기(-0.3%) 이후 1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 연구위원은 “지난해 후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정책으로 소비가 앞당겨 이뤄져 1·4분기 소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소비절벽을 예방하기 위해 2월 초 자동차 개소세 재인하 카드를 꺼냈지만 역부족이었다.



설비투자도 급감했다. 5.9% 줄어 2012년 2·4분기(-8.5%) 이후 3년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수출도 1.7% 감소해 2011년 4·4분기(-2.3%) 이후 4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경제를 이루는 큰 축인 소비·투자·수출이 모두 뒷걸음질치며 1·4분기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며 “구조조정 국면으로 실업자가 늘어나고 소비심리도 움츠러들어 앞으로의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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