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조원이 넘는 영업손실로 2013년 3분기 이후 9분기째 적자를 기록해오던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3,25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10분기만에 적자의 수렁에서 탈출했습니다. 이번 실적개선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적자 등을 대거 털어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늘 실적을 공시하며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관련 5개 계열사 대표들은 긴급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담화문에서 현대중공업은 “10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했지만 이는 외부 요인의 영향이 컸다”며 “올해 선박 수주는 5척에 불과하고 해양플랜트 역시 2014년 11월 이후 수주를 못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5개사는 위기 극복을 위해 휴일 근무와 연장근로를 폐지하고 안식월 휴가와 연월차를 모두 사용하는 등 전 임직원이 수주절벽에 대응해 ‘회사 살리기’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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