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3차 금융개혁 추진위원회에 참석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시장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채 시장이 어려워진다면 중견 기업에 대해선 유동화 보증 지원(P-CBO) 등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며 “다양한 시장 조치 방안을 마련해 즉각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비우량 등급(A~BBB)의 회사채 발행 활성화 방안을 오는 6월께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임 위원장은 올해 금융개혁의 초점이 자본시장에 맞춰져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형 증권사의 활발한 인수합병(M&A)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투자은행)가 등장함으로써 모험 자본 공급 등 기업금융 경쟁력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갖춘 증권사의 건전성 규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금융투자자 보호에도 유념할 것을 금융사들에 주문했다. 그는 “금융개혁에 따른 규제 완화로 투자자 보호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면서 “금전·기관제재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11개 법안을 다음 달 중에 입법예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공공기관의 성과 중심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그는 “최근 성과주의 문화의 본질이 관치 문제로 왜곡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공공기관 노조가 무엇이 조직과 조합원을 위한 길인지 잘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해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과 보험사기 예방시스템 가동 계획을 논의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