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변호사 폭행 사건으로 네이처리퍼블릭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사회적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며 “최대주주 도덕성 문제는 거래소가 상장 심사에서 장 중요하게 살펴보는 잣대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현재 정 대표는 네이처리퍼블릭 지분 75.4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당초 지난해 상장을 목표로 그해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었으나 정 대표가 원정 도박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 기소되면서 무산됐다. 이후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로 4개월 감형을 받은 정 대표가 오는 6월 출소하면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변호사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연내 상장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상장 일정에 발 빠르게 반응하는 장외 주식시장에서 네이처리퍼블릭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장외주식매매 중개업체인 피스탁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기대감에 지난해 7월9일 17만5,000원까지 치솟았던 네이처리퍼블릭 장외 주가는 최근 6만5,00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알로에 수딩젤’ 등 대표 화장품 제품으로 유명한 국내 5위 화장품 브랜드숍으로 국내 매장 700여개, 해외 매장 12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848억원, 당기순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
/박준석기자 p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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