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어떤 상품이 가장 ISA 어울릴까. 전문가들은 주가연계증권(ELS)와 상장지수펀드(ETF)를 ISA 계좌에 편입 가능한 최고의 상품으로 꼽는다. 높은 수익률과 세제혜택을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업계는 ‘국민 재산 증식’이라는 ISA 출시 의도에 맞춰 원금손실(knock-in) 조건을 낮추거나 아예 없애버린 원금보장형 ELS를 ISA 맞춤형으로 선보이고 있다. 또 3~5년의 의무 납입 기간을 감안 해 조기 상환 기한을 늘려 만기를 3년 이상으로 만든 ELS도 만나볼 수 있다. 이는 기존에 편입했던 ELS를 중도상환한 후 또 다른 ELS에 가입했을 경우 내야 하는 추가 수수료 부담을 낮춘 상품이다. ETF 분야에선 헬스케어 또는 부동산 관련 종목들이 눈에 띈다. 헬스케어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산업군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동안 절세 혜택을 받기 힘들었던 배당형 자산인 부동산 ETF도 재조명 받고 있다.
원금 손실의 위험성을 떠안기 싫은 고객은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이 알맞다. 최근 우리은행은 6개 저축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ISA 계좌에서 가입 가능한 ‘ISA 적금’을 출시했다. 시중 은행 정기 예금에 비해 높은 2.6~3.4% 금리에 비과세 혜택까지 받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ISA 편입 상품을 일일이 고르기 부담스럽다면 증권사 또는 은행이 알아서 자산을 굴려주는 일임형 ISA 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연 0.1% 수준인 신탁형 ISA 수수료와 달리 일임형은 고객 투자 성향에 따라 0.1%~1.0% 수준으로 다양하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어떤 종목을 편입하는지에 따라 운용 보수 외에도 추가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오는 5월~6월 중으로 금융회사의 수익률과 수수료 체계를 한눈에 비교분석 할 수 사이트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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