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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빅뱅...활로 찾아서]중기특화 증권사, 생애주기별 자금조달 '마중물' 기대

■차별화로 위기 넘는다-중기특화 증권사 선정 6개사 전략은

인수합병·상장 지원 등 '맞춤형 IB' 역할

중화권 네트워크 활용한 해외진출 지원도

IBK투자증권·유안타증권(003470)·유진투자증권(001200)·KB투자증권·코리아에셋투자증권·키움증권(039490) 등 6개 중소기업특화 증권사는 앞으로 중소·벤처기업의 생애 주기별 자금 조달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방침이다. 중기특화 증권사는 중소·벤처 기업의 인수·합병(M&A)과 자금중개 등 맞춤형 투자은행(IB) 업무를 전문으로 한다. 이들은 앞으로 2년간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채권담보부채권(P-CBO) 발행 주관사 선정 평가에서 우대를 받고, 한국증권금융의 증권담보 및 신용대출 한도·금리 등의 측면에서 우대 혜택을 받게 된다.

우선 IBK투자증권은 중소·벤처기업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중소기업(SME) 금융팀을 신설한 데 이어 모기업이자 중소기업 정책금융기관인 IBK기업은행(024110)의 폭넓은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IBK투자증권은 지난 2013년 코넥스 시장 개장 이후 최근 3년간 총 24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하며 중기 대상 IB 부문에서 이미 운용성과(트랙 레코드)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넥스 상장 주관을 계기로 해당 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 주관, 유상증자, M&A,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조달 등에서 추가로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역시 코넥스·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코스닥 상장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키움증권은 이미 지난 5년 사이 상장 전담 인력을 2배 이상 확충하며 조직 기반을 갖췄다. 지난해 총 13건의 중소·벤처기업 상장을 주관하며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이미 대형 증권사와 어깨를 견주고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IPO 부문 역량 강화에 주력한 결과 키움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벤처캐피탈(VC) 업계와 가장 끈끈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중기특화증권사 중 유일한 중화권 전문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의 전략은 역시 ‘중국’이다. 모회사인 유안타그룹의 범중화권 네트워크를 토대로 중국 현지 창업지원센터와의 교류를 개척하고, 국내 유망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해 중국시장 진출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증권·자산운용·선물·프라이빗에쿼티(PE)사의 협업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단계별 금융 지원에 나선다. 유진PE는 초기 성장자금 조달 및 M&A 과정에서 자금 지원 및 자문을 제공할 수 있으며, 원자재 등 수출·수입 기업의 자금 헤지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상생혁신형·사업승계형·사업재편형 등 중소·중견 기업의 다양한 형태의 M&A를 유도하고, M&A 신속거래제도와 같은 혁신적인 중개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박준석기자 p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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