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토리 아웃렛 현황
2015년 5월 롯데 팩토리 아웃렛 인천 항동점 오픈
2015년 6월 한섬 팩토리 아웃렛 대구점 오픈
2016년 1월 롯데 팩토리 아웃렛 가산점 오픈
2016년 4월 29일 V+ 패션 팩토리 아웃렛 안산점 오픈
LF와 코오롱FnC가 손잡고 2년 이상 재고 상품을 최고 85%까지 할인해 파는 ‘팩토리 아웃렛’이 오픈한다. 할인율이 보기 드문 수준인데다 경쟁 관계인 국내 굴지의 패션업체간 협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지난해 인천에 이어 올해 가산에 문을 연 롯데팩토리아웃렛과 팩토리 아웃렛 방식으로 전국 단위 유통망을 갖춰가고 있는 한섬팩토리아웃렛에 이어 LF와 코오롱FnC까지 팩토리 아웃렛에 뛰어들면서 패션업계의 할인율 싸움도 불붙을 전망이다.
2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LF네트웍스는 29일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에 ‘브이플러스(V+) 패션 팩토리 아웃렛’(조감도)을 개관한다. 팩토리 아웃렛은 제조업체가 유통채널을 거치지 않고 운영하는 상설 할인 매장으로, 장기 재고가 많아 일반 아웃렛보다 할인율이 10~30% 높다. LF네트웍스는 이미 양주와 인천, 가산에 아웃렛을 운영하고 있지만 팩토리 아웃렛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직영 아웃렛이 없던 코오롱으로서도 국내 첫 대형 아웃렛을 운영하게 된 셈이다.
LF네트웍스가 운영사지만 V+ 패션 팩토리 아웃렛 안산점은 LF와 코오롱FnC라는 두 대형 패션업체의 대다수 브랜드를 망라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LF와 코오롱FnC는 V+ 패션 팩토리 아웃렛에 ‘종합관’이라는 이름으로 소속 브랜드가 모두 참여하는 대형 매장을 운영한다. ‘LF관’에서는 닥스와 헤지스, 질스튜어트 등을, ‘FnC 코오롱관’에서는 시리즈, 커스텀멜로우, 잭니클라우스, 엘로드 등을 한 곳에서 선보인다. 양사는 팩토리 아웃렛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2년 이상의 장기 이월제품 비중을 두 배 이상으로 늘렸고, 할인율도 최고 85% 수준으로 대폭 높였다.
V+ 패션 팩토리 아웃렛 안산점은 지상 1~2층 건물로 영업면적은 7,500㎡(2,300평) 규모다. 1층은 보그너, 루이까스텔, JDX, 푸마, S마켓 등 골프·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로, 2층은 LF, FnC 코오롱, 아이잗바바, 신성통상, 미소페 등 여러 패션 브랜드 매장으로 특화해 총 12개 매장에서 60여 개의 브랜드를 선보인다. 부대시설로는 골프연습장과 수영장이 있으며 약 500대 차량이 동시 주차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LF의 일부 직영 아웃렛은 대부분 2년 미만의 제품들로 팩토리 아웃렛만큼 할인율이 높지 않고 코오롱FnC는 아예 직영 아웃렛이 없었다”며 “패션업체의 고민인 장기 재고를 해소할 수 있는 창구라고 판단해 두 대형사가 파격적인 할인율을 앞세워 팩토리 아웃렛 사업에 전격 협력한 것 같다”고 전했다.
남정용 LF네트웍스 MD전략본부장은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합리적인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패션 팩토리 아울렛’이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점포를 기획하게 됐다”며 “‘V+ 패션 팩토리 아웃렛’ 안산점이 브랜드와 고객이 윈윈하는 새로운 유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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