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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STX조선 경영상태 재점검 착수...중소조선사 구조조정 시작되나

회생 무게 뒀던 채권단 분위기 변해

산은 "조선업 구조조정 강도 따라

추가 자본 확충 필요할 수도"

금융 당국이 조선·해운 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 카드를 들고 나온 가운데 채권단이 STX조선해양 구조조정 방향 재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2013년 자율협약 이후 약 4조원 이상이 투입된 STX조선의 구조조정 재검토 논의가 점화되면서 업계에서는 이번 논의가 중소 조선사 구조조정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STX조선의 재무와 경영 상태에 대한 재점검에 나섰다. 정부에서 최근 STX조선에 대해 ‘하반기 중 대외 여건을 감안해 경영정상화 또는 회생절차 전환 등 손실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자율협약에서 법정관리 전환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다.

2013년 4월 STX조선의 자율협약 이후 채권단은 4조5,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지만 STX조선은 2013년 1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3,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이 과정에서 우리·KEB하나·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고 탈퇴해 채권단에는 산업은행(48%), 수출입은행(21%), 농협(18%) 등 국책·특수은행 등만 남게 됐다.

채권단도 넉 달 전까지는 미집행분 4,500억원을 지원하는 등 회생에 무게중심을 뒀지만 그 사이 분위기가 달라졌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STX조선해양의 경우 2013년 4월 법정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고용과 지역 경제 등을 고려해 자율협약을 진행했는데 이에 대해 현재 수주와 자금 상황 등을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TX조선은 올해 신규 수주를 한 건도 하지 못하면서 채권단의 신규 지원이 아니면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STX조선은 진해공장의 선박 건조장을 5개에서 2개로 축소하고 탱커선·해상LNG주유터미널로 선종을 특화했다. 인력도 20%가량 감축하고 인건비도 10% 삭감했다.

한편 구조조정의 최일선에 있는 산은은 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손실흡수 능력은 충분하지만 조선업 구조조정 강도가 거세지면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현 산은 정책기획부문장(부행장)은 “해운에 대한 손실흡수 능력은 충분하지만 문제는 조선”이라며 “조선업을 어떻게 구조조정하느냐에 따라서 산은 자본확충 시기나 규모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산은은 지난해 4·4분기 현대상선에 보증을 제외한 여신으로 약 5,000억원의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올해 1·4분기 중 한진해운에 대해 7,000억원의 충당금을 더 쌓을 예정이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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