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금호터미널 지분 100%와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KAPS) 지분 50% 전량 매각을 의결했다. 매수인은 각각 금호기업㈜과 외국계 부동산투자회사다. 매매금액은 2,700억원과 약 1,230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자산 매각은 △회사와 사업 연관성이 적고 시너지가 없는 비핵심 사업인 점 △2011년 인수 이후 배당이 없었던 무수익 자산(금호터미널)인 점 △공급 포화로 인해 2014년을 기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정체에 들어간 자산(KAPS)인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약 561억원의 이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매매금액은 회계기관을 통한 가격 산정을 거쳐 정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매각을 통해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자금 조달의 어려움에 미리 대비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부채 비율을 현재 991%에서 778%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비용 조달을 위한 이자 등 금융비용 감소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진행된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에서는 일부 주주들이 차입금을 늘리지 말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주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주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부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선 구조조정 및 국내 23개 지점을 14개 지점으로, 해외 128개 지점을 92개 지점으로 통폐합하고 있다. 또 조직 슬림화를 통해 비핵심 업무 아웃소싱, 직무 변경을 통한 타업무 재배치, 희망휴직 실시 등을 진행 중이다. 임원 차량 지원 중단과 임원 연봉 반납, 공항 자동화 등 서비스 프로세스 개선, 제휴수입 확대, 부대수입 창출 등 비용절감과 수입증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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