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천(사진) 주택금융공사장이 "국내 임대 시장이 전세 위주에서 월세 위주로 바뀌고 있다"며 "내년 반전세 이용자를 위한 상품을 1차로 출시하고 점차 적용 범위를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19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이미 전세 시장이 빠르게 반전세 시장으로 바뀌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임대 제도인 전세 제도가 사라지고 월세 시장으로 갈 것이라고 본다"며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발맞춰 내년 상반기 반전세 상품 출시를 위해 샘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은 상품 대상자 조건을 제한적으로 한 상품을 출시하고 모니터링을 거쳐 추가 상품을 개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외에도 내년 취약 계층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주택금융연구소를 연구원으로 승격, 인력 확충을 추진해 주택저당증권(MBS) 거래 활성화 방안을 비롯한 공사의 주요 사업과 관련된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급증하는 가계 부채 문제와 연말로 예상되는 미국발 금리 인상 여파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김 사장은 가계부채와 금리 인상 모두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주택담보대출은 가계부채의 약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지만 지난해 안심전환대출 등을 통해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 비중이 35%까지 올라오는 등 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지만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구조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가계부채의 안정성은 점차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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