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원·달러 환율은 70전 내린 1,175원50전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 만의 첫 기준금리 인상이지만, 금리인상 기대감이 선반영 됐고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안도감이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10시께부터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로 돌아섰고, 10시58분 현재 4원 오른 1,180원20전에 거래되며 1,180원을 넘었다. 아시아시장 개장 시점부터 달러화가 다시 강세, 유로·엔화는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역외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도 작용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발언을 처음에는 ‘도비시’하게 해석했는데 경기에 대한 굉장한 자신감 때문에 미 연준이 내년에도 계획대로 긴축할 것이라는 ‘매파적’인 해석이 나오면서 환율까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연말까지는 시장의 해석에 따라 변동성이 큰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