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합병 이후에도 1위 사업자는 KT” 반박
KT가 최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두고 “이동통신 분야의 지배적 사업 지위를 이용해 방송 플랫폼 경쟁체제까지 파괴할 것”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박헌용(54) KT CR협력실장은 12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게 되면 목동 등 일부 지역은 점유율이 60% 이상까지 올라간다”며 “인수에 성공할 경우 소비자·미디어산업·국가경제에 모두 도움이 안 되는 특혜를 받는 셈”이라고 맹비난했다.
지난 2일 CJ헬로비전 인수를 이사회에서 의결한 SK텔레콤이 정부 승인을 받는 데까지 성공할 경우 인터넷TV(IPTV)·케이블TV 가입자가 총 755만명에 달하면서 KT의 IPTV·위성방송 가입자 815만명을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에 대해 “SK는 국내 시장에서의 논란이 아니라 글로벌 트렌드에 관심이 있다”며 “KT는 합병 이후에도 1위 사업자이면서 자사 이해관계에 따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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