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9일 전국 339개 대학 총장에게 편지를 직접 보냈다. 금감원이 추진하고 있는 대학 실용금융 강좌 개설에 각 대학의 협조를 다시 한 번 요청하기 위해서다.
1일 금감원에 따르면 진 원장은 대학 총장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금융에 대한 기본지식은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 현대인이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이 됐다”며 “하지만 대학생이 되면서 카드 사용, 학자금대출 등 실질적인 금융거래를 시작하게 됨에도 실제 생활에 필요한 체계적인 금융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다 보니 대학생들이 금융사기 피해를 입는 등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 원장은 이어 “실용금융 강좌를 개설해 대학생들이 체계적인 금융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면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며 “강좌가 개설되면 금감원은 업무 경험이 풍부하고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직원을 강사로 지원해 실제 금융시장에서 발생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현장감 있는 교육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금감원은 올 들어 전 국민 금융 교육 강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대학 실용금융 교양 강좌 개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1학기에 22개 대학에 관련 강좌가 개설됐으며 금감원은 강좌가 개설된 대학에 교재와 전문 금융교육 강사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금감원은 2학기에는 더 많은 대학이 실용금융 강좌 개설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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