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직업병 의심 사례 보상 개시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직업병 의심 사례에 대한 1차 접수를 마치고 본격적인 보상에 나섰다.

4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독립기구인 산업보건지원보상위원회가 반도체 직업병 의심사례를 접수한 결과 지난달 말까지 총 89건이 접수됐다. 병 중에는 갑상선암이 41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연유산(12건), 유방암(8건) 순이었다. 위암, 비호지킨림프종, 백혈병도 일부 접수됐다. SK하이닉스는 검증위가 제안한 127개 개선 과제를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 말까지 31개 개선과제를 달성해 24%의 달성률을 기록하고 있고 내년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반도체 사업장에서 직업병 논란이 발생한 후 외부전문가와 노사대표로 구성된 산업보건검증위원회를 만들어 1년간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검증위는 지난해 11월 결과 발표를 통해 “반도체 사업장과 직업병 간 인과관계를 밝히기 어렵다”며 회사 측에 질환자에 대한 지원 보상을 제안했고 SK하이닉스가 제안을 수용하며 보상 관련 작업이 진행된 바 있다.



/강도원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