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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리아 펀드' 화려한 부활

스페인·포르투갈 등 투자

피델리티 이베리아 펀드

3년 수익률 29.55% 달해





지난 2011년 재정위기로 수익률이 곤두박질쳤던 ‘이베리아 펀드’가 부활하고 있다. 당시 펀드 수익률 급락으로 다른 투자자들이 앞다퉈 환매할 때 오히려 역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최근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델리티 이베리아’ 펀드는 최근 3년 수익률이 29.55%, 5년간은 39.89%를 기록했다. 스페인·포르투갈 등 이베리아 국가에 집중 투자한 이 펀드는 2011년 양국의 재정위기를 전후로 수익률 하락폭이 1주일에 -6%를 넘어설 정도로 휘청거렸다.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등의 구제금융으로 위기를 넘긴 스페인·포르투갈은 꾸준히 경제 체력을 키웠다. 스페인은 지난해 3%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만큼 회복에 성공했고 스페인 IBEX35지수는 2012년 6월 6,065에서 바닥을 찍고 현재 8,760대까지 오른 상태다.



비슷한 시기 스페인·포르투갈과 함께 ‘피그스(PIIGS)’로 묶여 유럽의 골칫덩이로 불렸던 이탈리아·아일랜드 역시 체력을 되찾았다. 아일랜드는 지난해 중국보다 높은 7.8%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을 정도다. 덕분에 스페인·이탈리아의 비중이 17%가량인 ‘키움유럽배당증권’ 펀드 역시 지난 3년 동안 23.73%의 수익을 기록했다.

다만 ‘KB스타유로인덱스’ 등 기존의 이베리아 펀드 대부분은 유럽 재정위기 당시 스페인·이탈리아에서 손을 떼고 독일·프랑스 등으로 옮겨 가 저점매수의 기회를 놓쳤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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