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6일부터 개최되고 있는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을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6일 당 대회 개회사에서 “제7차 당 대회가 열리는 올해에 우리 군대와 인민은 반만년 민족사에 특기할 대사변으로 되는 첫 수소탄 시험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 발사의 대성공을 이룩하여 주체 조선의 존엄과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서 빛내였으며 충천한 그 기세로 충정의 70일 전투를 힘있게 벌여 사회주의 건설의 전역에서 빛나는 위훈을 창조하고 전례 없는 노력적 성과를 이룩하였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단행한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자신의 치적으로 과시한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김 제1위원장의 이런 발언에 대해 “핵-경제 병진노선의 재확인을 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제1위원장은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에서도 “우리 당과 인민이 사회주의 건설에서 이룩한 자랑찬 성과는 일심단결의 정치사상강국, 불패의 군사강국을 일떠세운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헌법에 핵보유국임을 명문화한 데 이어 이번 당 대회를 계기로 노동당 규약에도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명시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당규약 개정을 통해 ‘유일영도체제 10대 원칙’과 ‘핵보유국’을 명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핵-경제 병진노선의 재확인 혹은 변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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