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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차] 한국GM '쉐보레 올 뉴 말리부'

최고 253마력 터보엔진...소리없이 강한 중형세단

신형 말리부의 4기통 2.0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은 253마력의 동급 최대 출력을 자랑한다./사진제공=한국GM




중형 세단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6’에 이어 한국GM ‘올 뉴 말리부’마저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느라 공장 근로자들이 황금연휴까지 반납했을 정도다.

사전계약 나흘 만에 6,000대를 돌파한 신형 말리부를 직접 타보니 소문대로 꽤 만족스럽다. 이전 모델에서 드러났던 변속기의 아쉬움과 부족한 뒷좌석 공간이 크게 개선돼 SM6는 물론 현대·기아차의 ‘쏘나타’, ‘K5’에 비해 높은 상품성을 확보했다.

서울 광장동 W워커힐 호텔을 출발해 경기도 양평 중미산 천문대까지 약 60㎞구간을 달리는 동안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정숙성이다. 소음과 반대 파장을 만들어 이를 상쇄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으로 인해 앞·뒤 좌석 모두 경쟁차에 비해 조용하다.

차분한 실내와 달리 주행성능은 뛰어나다. 캐딜락 ‘CTS’에 적용된 바 있는 4기통 2.0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은 253마력의 동급 최대 출력을 자랑한다. 엑셀러레이터를 밟고 속도를 내자 기존 말리부에서 느꼈던 답답함이 크게 개선됐다. 황준하 한국GM 파워트레인 부문 전무는 “최신 직분사 터보엔진 라인업을 갖춘 말리부를 통해 자연흡기 방식 일변도의 중형 세단 시장 트렌드를 바꿔놓을 것”이라며 “모든 고객들이 신형 말리부를 시승하시면 최적의 세팅을 이뤄낸 3세대 트랜스미션과의 완벽한 조화를 직접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행 연비는 리터당 10.4㎞를 달성했다. 2.0ℓ 터보의 복합 연비는 리터당 10.8㎞다.



올 뉴 말리부의 인테리어. /사진제공=한국GM


신형 말리부 시승 차량들이 줄지어 비가 내린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GM


승차감도 가족용 세단으로 이용하기 적당해 보인다. 굴곡진 국도 구간 주행 시 안정감도 크게 향상된 것처럼 느껴졌다. SM6의 경우 코너 주행 시 차체를 잡아주는 단단함은 뛰어나지만 딱딱한 차체 탓에 승차감이 다소 떨어진다. 운전하는 재미는 있지만 뒷자리에 앉아 이동할 경우 피로감이 전해진다. 반면 말리부는 노면 진동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차체 높이를 낮춰 스포티함을 더했지만 휠베이스(축간 거리)를 과거 대비 93㎜ 늘려 넉넉한 뒷좌석 공간도 확보했다. SM6의 경우 앞좌석 시트가 두터워 뒷자리가 생각보다 넉넉하지 않다.

또한 말리부는 총 17개에 달하는 초음파 센서와 장·단거리 레이더 및 전후방 카메라를 통해 차량의 주변을 상시 감시하며 잠재적인 사고를 예방하는 최첨단 능동 안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할 경우 스스로 핸들을 틀어 차선을 유지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가격은 1.5L 터보 2,310만~2,901만 원, 2.0L 터보 2,957만~3,180만 원이다. /양평=박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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