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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中 제약업체들 한국기업과 공동연구 희망"

'한중 바이오포럼' 연사로 참석

쉬쑹산 베이징 노스랜드 대표

"中시장 성장성 높아...합자기업 통한 진출이 바람직"

쉬송산 대표




‘서울포럼 2016’의 부대행사로 바이오협회와 공동 주최로 열리는 ‘한중 바이오포럼’의 연사로 나서는 쉬쑹산(사진) 베이징 노스랜드 대표는 8일 “중국 제약기업은 한국의 신약개발 제조기술에 관한 기술도입 및 공동 연구에 관심이 많다”며 한중 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쉬 대표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중국 제약기업이 한국 의약시장 및 한국의 규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현재까지 직접 진출한 사례는 적지만 기술도입이나 공동 연구는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바이오기업인 노스랜드는 국내 업체 휴온스와 함께 베이징휴온랜드의약과기유한회사를 함께 만들었다. 두 기업은 중국 점안제(눈에 넣는 안약) 시장을 공동으로 공략하고 있다.

쉬 대표는 포럼에서 ‘한중 제약업체의 협력 사례분석’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방안에 대해 “한국의 신약 혹은 제조기술을 중국에 판매해 기술료를 받거나 공동으로 투자해 합자기업을 설립하는 방법, 한국 제약사가 중국에서 신약등록 후 독자기업을 설립하거나 중국 제약사에 위탁제조하는 방안, 한국 완제품을 중국 시장에 직접 수출하는 방식 등이 있다”며 “위의 방안 가운데 한국 회사가 중국 제약사와 공동으로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방법이 우선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바이오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봤다. 쉬 대표는 “중국 의약시장과 관련해 IMS의 예측에 따르면 오는 2018년 중국은 일본을 넘어서 세계 의약시장 2위가 되며 2020년 중국 의료산업은 8만억위안(약 1,4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구 노령화와 의약보험정책 실시에 따라 중국 의약시장은 성장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양국의 현대 한의학 분야에서도 일부 협력할 수 있다고 했다. 전통방식의 한의학의 경우 상대방 국가에서 허가를 받기 힘들지만 의약물질 추출처럼 신기술을 적용한 분야는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쉬 대표는 “중국 전통 한의학과 한국 한방의약에는 이론상 일정한 차이가 있다”며 “중국 한의학 이론으로 제조한 의약품과 한국의 한방이론으로 만든 의약품은 상대국에서 의약품 허가를 거의 받지 못해 양국 협력은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현대의 이론과 방법으로 접근하면 기회는 있다”며 “의약물질 추출방법이나 분리정제, 완제기술 같은 분야에서는 서로 협력이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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