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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보는 청년들 교통, 숙박비 지원할것"

황철주 청년희망재단 이사장 인터뷰

서울 올라올 때 5만원이상 드는데

면접비 지급 기업은 3곳중 1곳뿐

직접 돈 주는것은 유용 우려있어

기차표, 모텔 예약해주는 제도 추진

황철주 청년희망재단 이사장




청년희망재단이 교통비와 숙박비 등 구직 청년들의 면접 비용을 지원한다.

황철주(57)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은 8일 서울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면접 때 들어가는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청년들을 위해 기차표를 끊어주고 숙소(모텔)를 예약해주는 제도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필요한 청년들은 언제든 재단으로 찾아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방 학생들의 경우 서울로 인·적성 검사나 면접을 보러 갈 때 최소 5만원 이상의 경비가 소요된다. 10개 기업이라면 50만원이 넘는 셈이다. 그렇지만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 조사에 따르면 면접비를 지급하는 기업은 3곳 중 1곳에 그치는 실정이다.

재단의 운영자금인 청년희망펀드는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약 11만건, 1,386억원이 조성됐다. 약 15%가 올해 예산으로 책정된 가운데, 국민들이 기부한 돈을 보다 실효성 있고 체감도가 높게 쓸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는 것이다.

황 이사장은 “직접 면접비를 주는 것은 구설수가 나올 수 있다”고 면접 수당을 주는 것에는 부정적이다. 즉, 유흥비로 유용될 우려나 포퓰리즘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교통ㆍ숙소 등을 예약·결제 해주는 시스템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재단은 올해 6,300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과 12만5,000명에게 취업지원 서비스를 하는 게 목표다. 6개월의 소회에 대해 황 이사장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은 기업이 해야 할 일이고, 청년들이 시간 낭비 없이 쉽고 빠르게 일자리를 찾도록 도와주는 게 재단의 역할”이라며 “스펙이 아니라 능력에 의해 취업할 수 있도록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업이 서류제출자는 전원 1차 면접 기회가 주어지는 ‘온리원 기업 채용박람회’다. 일양약품·신한은행 등의 기업에서 진행한 이 행사를 통해 채용된 청년은 100명을 넘어섰다. 그는 “기업 입장에서는 2차례의 면접을 통해 필요한 인재를 확실히 선발할 수 있고, 이력서를 100통씩 내는 청년들에게도 면접에서 본인 능력을 발휘해 취업할 기회를 만들어 준다”며 “참여했던 기업은 계속 하려고 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국민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황 이사장은 “‘장가가려면 대기업에 가야 한다’는 씁쓸한 말이 나올 정도로 청년들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하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모양새’와 연봉 격차”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과거 개발시대와는 달리 모양새가 안 좋고 힘든 일을 꺼리는 사회 전반적인 흐름을 극복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중견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기도 한 그가 생각하는 일자리 창출 대책은 무엇일까.

황 이사장은 “혁신적인 기술에 대해 이른바 고속도로를 놔주는 육성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시대를 맞고 있는 만큼 창조적인 신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다만 그는 “규제를 푸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또 다른 특혜가 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견해를 나타냈다.

재단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황 이사장은 “정부지원은 단 1원도 없이 기부금으로 운영되기에 예산이 끊기면 폐지되는 정부 사업과 다르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의 높은 관심에다 잘해야 한다는 걱정이 많다”면서 이사장과 기업 대표를 겸임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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