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IB) 업계에서 주축을 이루는 1971년생 돼지띠 IB맨들이 뭉쳐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IB 업계에 따르면 이철민 VIG파트너스 대표, 강민균 JKL파트너스 대표, 박태현 MBK파트너스 대표, 채진호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 김민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대표, 이성훈 법무법인 KL파트너스 변호사, 이재현 아폴로 한국대표(전 삼성증권 부사장), 이용운 한국산업은행 M&A실장, 정경수 삼일PwC M&A센터장 등 1971년생 돼지띠 멤버 10여명은 최근 첫 공식 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에 아직 참여하진 않지만 이현 BDA파트너스 대표와 한상원 한앤컴퍼니(한앤코) 대표도 1971년생이다.
나이별, 또래별 모임이 많은 벤처캐피탈(VC) 업계와 달리 사모펀드(PEF) 업계는 경쟁이 치열해 타 PE와 자리를 갖는 일은 흔치 않다. 지난해 어느 날 이철민 대표와 몇몇이 우연히 저녁 자리에서 만났고 이참에 업계 돼지띠가 뭉쳐보자고 의기 투합했다. 첫 자리에서 이들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모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1971년생 PE 최고경영자(CEO) 면면을 보면 화려하다. VIG파트너스 이철민 대표는 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와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 매각이 올해 과제다. 약 1조 원의 블라인드 펀드 결성도 상반기 중 마무리한다. JKL파트너스 강민균 대표는 지난해 실패한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다시 준비 중이며 80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편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MBK파트너스에서 투자 핵심을 맡고 있는 박태현 대표는 지난해 ‘2조 딜’인 지오영 인수를 마쳤다. 업계 마당발인 BDA파트너스 이현 대표도 지난해 에코비트 인수 자문과 비즈니스온 매각 자문을 맡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 총괄인 채진호 대표는 지난해 재원산업, 바닥재 전문기업 녹수, 티맥스소프트 등 활발한 투자를 단행했다. 한투PE 김민규 대표 역시 지난해 내부수익률(IRR) 24%로 대한조선을 엑시트 했고, 최근 5000억 원으로 블라인드 펀드 1차 클로징을 해 올해 펀딩과 투자 활동이 더 기대된다.
IB업계에서는 1971년생에 못지 않게 1974년생 호랑이띠 IB맨들도 ‘어흥회’를 이미 결성했다. 손동한 IMM PE 대표, 박승근 큐리어스파트너스 대표, 라민상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대표, 정찬욱 글랜우드PE 부대표, 정도현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대표, 최형돈 국민연금 사모투자실장 등이 눈에 띄는 1974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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