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많은 신제품이 출시되지만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장수 제품으로 남는 경우는 손에 꼽힌다. 가공유 시장에서는 올해로 출시 42주년을 맞는 빙그레 ‘바나나맛우유’가 대표적인 예다. 오랜 시간 소비자의 사랑을 받은 바나나맛우유가 40년 만에 새로운 콘셉트로 변신을 시도했다.
빙그레는 지난 3월 서울 중구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바나나맛우유 플래그십스토어인 ‘옐로우카페’를 열었다. 옐로우카페는 빙그레에서 처음으로 운영하는 카페형식의 매장이다. 바나나맛우유를 주재료로 라테·셰이크·소프트아이스크림 등의 메뉴와 바나나맛우유를 소재로 한 텀블러 열쇠고리 등 기념품 및 액세서리를 판다. 매장 입구에는 대형 바나나맛우유 조형물을, 매장 곳곳에는 바나나맛우유 용기를 형상화한 단지 모양의 소품들을 배치하는 등 인테리어에도 바나나맛우유 이미지를 적용했다.
대표 인기메뉴는 바나나맛우유로 만든 소프트콘아이스크림인 바나나 아이스크림이다. 전체 매출 중 40%를 차지할 만큼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바나나맛우유와 얼음을 간 음료 위에 바나나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올린 ‘바나나 아이스크림 쉐이크’ ‘더블 바나나’ ‘바나나맛우유 라떼’류도 인기다.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동대문에 연 것은 인근 상권이 급부상 중이기 때문이다. 동대문은 패션쇼핑몰·문화재·관광명소 등으로 유동인구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지역인데다 현대아울렛 개점 외에 두산 면세점이 신규 개장을 앞두고 있어 지역 상권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4월 말 기준 일 평균 매출이 250만원으로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입점한 14개 카페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며 “1974년 출시 이후 국내 가공유 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바나나맛우유는 옐로우카페를 통해 브랜드를 강화함과 동시에 고객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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