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나 알리바바 등 중국의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까지 모바일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모바일헬스케어는 한국과 중국이 협력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입니다.”
서울경제신문이 11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인공지능(AI)과 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 열쇠(AI&BIO:The Next Korea)’를 주제로 개최하는 ‘서울포럼 2016’의 부대행사인 ‘한중포럼’이 10일 한중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열린 ‘한중바이오메디컬포럼’과 ‘한중바이오포럼’에는 야오스핑 국제식품약품품질안전기업연합회 비서장, 위펑잔 하이스코제약그룹 CTO, 차이텐즈 중국 의약보건부 의학수출입상회 부비서장, 쉬쑹산 베이징 노스랜드 최고경영자(CEO) 등 중국 바이오·제약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한중 기업인들 간에 왕성한 교류가 이어졌다.
주요 연사로 나선 중국 의약업계 인사들은 한국과 중국이 기술협력 등을 통해 글로벌 제약 및 바이오 시장을 함께 공략해야 한다면서 잠재력이 높은 주요 시장으로 ‘모바일헬스케어’ 시장을 지목했다. 차이텐즈 부비서장은 “한국이 기술과 재료 등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한중 공동으로 중국산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식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의약산업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에 한국이 시장 경험과 기술력을 보태 양국의 수출 시너지를 높이자는 주문이다.
김지수 한국투자파트너스 중국본부 이사는 “중국에서는 오프라인 의료의 문제점을 온라인에서 풀어내려는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도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 건강의료 서비스 1위 앱인 ‘춘위이성(春雨醫生)’의 경우 회원 수 9,000만명, 의사 40만명이 가입해 하루 11만건의 ‘1대1’ 질문과 답변이 오가고 있다. 한국의 IT 및 의학기술, 중국의 거대한 시장이 만나면 모바일헬스케어 분야에서 시너지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송시영 연세대 교수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국가 내 크로스오버가 아니라 국가 외 크로스오버 전략이 필요하다”며 한중 기업 간의 성역없는 협력을 주문했다.
/윤홍우 ·박성호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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