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사진)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본부장(사장)이 MC사업본부의 인력 재배치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다만 인력 재배치일 뿐 인위적인 구조조정이나 인원 감축은 아니라고 회사 측은 선을 그었다.
조 사장은 지난 9일 MC본부 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최신 스마트폰인) G5에 대한 시장의 호응을 실제 사업성과로 이어가려면 그동안 당연히 생각했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등 가볍고 빠른 사업 체질로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체질개선 과정 중 인위적인 인력 조정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국내 다른 산업에서 진행되는 것처럼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추진되는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LG전자 측은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임직원 의사를 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C사업본부는 지난 1·4분기에 2,0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3분기 연속 적자를 보였다. 조 사장은 “LG전자와 LG 계열사의 성장하는 사업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가진 MC사업본부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개인의 성장과 조직발전을 고려해 인력 재배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MC사업본부는 지난해 1·4분기 때 8,049명이던 인력을 580여 명 감축했다. 따라서 LG전자의 이번 조치를 두고 ‘또 다른 인력 감축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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