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67·사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신임 조직위원장은 “체육전문가는 아니지만 (평창올림픽이) 돌아가는 상황을 알고 있다”며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위원총회를 열어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2년 임기의 새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재적위원 120명 가운데 103명이 출석해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조직위는 지난 3일 조양호 전 위원장이 한진그룹 경영 복귀를 이유로 사퇴하자 당일 이 위원장을 후보로 내정해 4일 집행위에서 추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승인을 받은 뒤 16일 공식 취임한다.
1972년 행시에 수석 합격한 이 위원장은 산자부 장관, 한국무역협회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STX에너지·STX중공업 총괄회장,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도 거쳤다. 다양한 경력에 비해 국제스포츠 네트워크는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위원장은 “지난해 광주유니버시아드 유치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곧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방문해 유대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06년에 평창올림픽 유치위 고문도 지낸 이 위원장은 6월1~3일에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 집행위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경제·문화·환경·평화의 올림픽을 유지하겠다는 기존 조직위의 정신을 계승하겠다. 남은 시간은 짧지만 있는 자원을 충분히 활용해 훌륭하게 올림픽을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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