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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감원장 “현대상선 출자전환, 은행 적극 참여를"

시중은행장들 불러 구조조정 지원 독려

주채무계열 신속.엄정한 평가도 당부

22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9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권욱기자




진웅섭(사진) 금융감독원장은 12일 시중은행장을 소집해 현대상선 출자전환에 빠짐없이 참여할 것을 당부하는 등 구조조정 지원을 직접 독려하고 나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 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광구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경섭 농협은행장 등 주요 시중은행장을 만나 현대상선의 출자전환 등 채무재조정에 만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진 원장과 은행장 간의 회동은 조선·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시중은행도 이에 적극 참여해달라는 신호로 보인다.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이 마무리 단계로 다음주 초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위한 안건 부의를 앞둔 가운데 열린 이날 회동에서 진 원장은 시중은행도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채권단의 채무재조정 안건이 결의되기 위해서는 시중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의 100% 동의가 있어야 하는 만큼 시중은행의 참여를 강조한 것이다. 진 원장은 특히 이 자리에서 조선·해운 등 민간 업종에 대한 여신 회수를 자제해달라는 뜻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원장은 또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주채무계열 평가와 기업 신용위험평가도 신속하고 엄정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지난 2014년 금융기관 총 신용공여액의 0.075%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으며 주채권은행들은 주채무계열 평가 작업을 이르면 다음주 초까지 마무리하고 재무구조개선 약정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진 원장은 “해운·철강·석유화학·건설 등 5대 경기민감업종에 속하는 기업의 위험 요인을 잘 살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자산 규모 500억원 이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도 이의제기 처리 기간이 한 달 이상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오는 7월 중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진행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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