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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여자>비뚤어진 여자의 파란만장 성장기

■정새난슬 지음, 콘텐츠하다 펴냄





부제만 봐도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가 눈에 보인다. ‘문제적 여자의 파란만장 멘탈 성장기.’ 문제적 여자인 저자가 쓴 ‘다 큰 여자’는 서른 중반의, 몸만 다 큰 여자로서 누구보다 아팠던 시간을 돌아보고 부족했던 스스로를 인정하는 용감한 고백이요, 같은 상처를 받았던 세상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독려다. 가수 정태춘·박은옥 부부의 딸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가 얼마나 불량하고 이상한 여자인지를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온몸에 타투가 그려져 있고, 이혼녀에 싱글맘이다. 혹자는 ‘기 세고 비딱한 여자’라고 낙인 찍을 법한 이 여인은 실제로 ‘모난 돌’로서 세상의 편견에 맞서 성숙해가는 과정을 일기처럼 써내려 간다. 작가 스스로 붙인 말마따나 ‘삼류 예술가의 사건 사고 후일담’이다. 사랑, 결혼, 이혼, 딸, 음악, 그리고 부모님…. 문제적 여자의 삶을 구성하는 존재와 그녀를 스쳐 간 굵직한 사건 등을 직접 만든 독특한 일러스트와 함께 담아냈다. 서문에서 저자는 말한다.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조언이나 뇌에 멋진 주름을 만들어주는 교양, 지성도 없어요. 그런 덕목을 기대하시거들랑 당장 이 책을 덮으세요.” 자, 책장을 넘길 준비가 됐는가. 1만 3,800원.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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