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임의가입자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시행 후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임의가입자는 국민연금 의무가입 대상자는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사람들을 말하는데요,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국민연금테크’로 보다 편안한 노후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임의가입자는 지난 2월말 이미 25만명을 넘었고, 3월말에는 26만명으로 한달새 7,000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 이후 최대치입니다.
임의가입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전업주부들 사이에서 국민연금으로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는 ‘국민연금테크’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의가입자는 주로 전업주부와 만 27세 미만 학생·군인 등인데, 지난 3월말 기준 임의가입자 성별 통계를 보면 여성이 22만명 남짓, 남성 4만1,000여명으로 여성이 월등히 많았습니다.
[인터뷰] 고광영 / 국민연금 가입기획부장
부부가 함께 연금을 받으면 훨씬 안정된 노후생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임의가입자는 2010년에는 9만명, 2011년 17만명, 2012년에는 20만7,000여명으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현재의 증가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올해 안으로 임의가입자 30만명 돌파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가입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최소 10년 이상 보험료를 내야만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임의가입자의 경우 월 8만9,100원~월 36만7,200원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해 보험료를 낼 수 있습니다.
매달 8만9,100원씩 10년간 보험료를 내면 연금수급 연령인 61~65세가 됐을 때 연금으로 월 16만6,000원 가량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입 기간이 10년 미만이면 연금형태로 못 받고 적은 이자와 함께 일시금으로 돌려받게 됩니다. /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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