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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기살리자" 최장 5주 안식 휴가 주는 LG

"일할 때 일하고 쉴때 쉬자"

'연차 사용' 직원 의견 반영

LG전자가 5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최대 5주까지 쉴 수 있는 안식휴가제도를 실시한다. 연차가 남아 있어도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휴가를 못 가던 옛날 문화를 바꾸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초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안식휴가제도’를 공지하고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유급 휴가 5일에 본인 연차 5일을 붙여 최소 2주에서 최장 5주까지 쉴 수 있다. 사측은 신청 접수를 받은 후 팀별로 기존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자유롭게 휴가를 갈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에는 10년 정도 근속 근무를 해야 3일 정도 유급 휴가가 나왔는데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제도를 개선했다”며 “원하는 일정에 따라 연차를 쓸 수 있도록 해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쉴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용절감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최근 대기업들이 연차 사용을 장려하고 야근 등을 억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안식휴가제는 지난달 초 LG전자가 공개한 인사혁신안에 포함된 내용이다. LG전자는 연초 사내 게시판 ‘우리 틉시다’를 통해 직원들이 생각하는 회사의 문제점, 건의사항을 접수 받은 바 있다. 비합리적이라고 여기는 부분들을 개선해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고 우수한 인재가 비업무적인 부분 때문에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인사혁신안을 하나둘 도입하고 있다. 직급제 개편 및 월 1회 팀장 없는 날을 비롯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시차 출퇴근제, 급여·상여일 지급일 개선 등을 진행 중이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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