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은 유엔의 세관통계 데이터베이스인 ‘유엔 컴트레이드(UN Comtrade)’를 이용해 125개국의 교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10대 주력 산업 품목이 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4년 36.9%에서 2014년 36.8%로 0.1%포인트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2014년 수출액 기준 한국의 10대 주력산업 품목은 자동차·자동차부품·조선·일반기계·철강·석유화학·정유·휴대폰·디스플레이·반도체 등이다.
반면 이들 품목이 한국의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61.5%에서 2014년 73.6%로 12.1%포인트 늘었다고 전경련은 집계했다. 국내 기업들이 신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기존 주력 산업에 대한 집중도만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전경련 측은 “세계 시장의 변화하는 수요를 감안하지 않은 채 우리의 생산역량에만 집중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시장축소에 따른 구조조정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며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유망품목을 발굴하고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전경련은 교역 규모와 증가율 측면에서 성장세가 높은 신산업으로 화장품·조제식품·태양열집열기·리튬이온전지·백신(인체용)·탄소섬유·전기자동차를 7대 유망 품목으로 제시했다. 7대 유망 품목 가운데 리튬이온전지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5% 미만이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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