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브루 커피가 식음료업계의 차세대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가 지난 3월 선보인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는 하루 평균 10만개씩 팔리며 소비자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2015년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인 찰스 바빈스키와 손잡고 만든 한국야쿠르트의 야심작이자 첫 커피 제품이다. 콜드브루 커피는 분쇄된 원두에 열을 가하지 않은 상태로 오랜 시간에 걸쳐 찬물이나 상온의 물을 이용해 추출한 커피다. 짧은 시간에 고온의 물과 압력을 가해 뽑아낸 일반 커피와 달리 순하고 부드러운 풍미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신제품 출시 이후 한달 간 ‘야쿠르트 아줌마 찾기’ 앱 다운로드 수가 전월 대비 4.5배 증가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도 지난달 ‘프렌치카페 콜드브루’ 3종을 선보이며 ‘프렌치카페’ ‘카와’ 등 기존 제품과 함께 컵커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찬물에서도 풍미가 강하다는 점에 착안해 여름에 어울리는 콜드브루 커피를 대용량 냉장제품으로 선보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원F&B도 이달초 콜드브루 커피 추출액을 활용한 가공유 ‘덴마크 콜드브루 민트라떼’를 출시했다.
아에 맞서 커피 전문점과 편의점도 냉커피 전쟁에 뛰어들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원두를 섞은 전용 원두로 만든 콜드브루 커피 2종을 내놓았다. 적은 양을 오래 추출하기 때문에 100개 매장에서만 하루 200잔씩 한정 판매한다. 카페베네도 지난달 콜드브루 커피를 활용한 음료인 ‘콜드브루크러쉬’ ‘콜드브루라떼크러쉬’ 2종을 선보였고,
편의점 CU는 지난달 냉장 상태로 판매하는 콜드브루 커피인 ‘GET 더치커피워터’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내놓았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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