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기록 행진을 이어오던 생산자물가지수가 유가 상승에 힘입어 11개월 만에 반등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19일 한국은행은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98.60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생산자 물가가 오른 것은 2015년 5월(0.1%)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생산자 물가가 오른 것은 유가 상승 때문이었다. 4월 초 30달러대 중반이던 국제유가는 40달러 후반대까지 올라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석탄 및 석유제품의 가격은 전월 대비 2.2%가 올라 3월에 이어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3월 도시가스요금 인하 효과가 소멸하면서 전력·가스·수도 가격 하락도 -3.3%에서 -0.1%로 폭을 줄였다.
농림수산품은 전달보다 1.4% 올랐다. 서비스는 0.1% 오르며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공산품(0.2%)은 석탄·석유 뿐만 아니라 제1차 금속제품(1.5%), 화학제품(0.3%)도 가격이 올랐다. 다만 전기 및 전자기기 제품은 전월 대비 1.4% 가격이 하락했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가공단계별로 구분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가 하락했다. 원재료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고, 중간재·자본재는 각각 0.5% 하락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