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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는 울산·경남 경기...수출 부진·구조조정 '이중고'

울산·경남 수출 감소폭 20% 넘어

경기 부진에 인구 순유출 현상 지속

조선업계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둔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근로자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연합뉴스




16개월째 마이너스 행보를 보이고 있는 수출과 글로벌 수주 불황에 시달리는 조선업체들의 부실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대표적인 수출 지역인 동남권의 경기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19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6년 1·4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1·4분기 수출 감소폭은 26.6%로 지난해 2·4분기(-25.4%) 이후 4개 분기 연속 20%대의 마이너스 행진을 보였다. 지역 경기 침체로 건설수주(-5.8%) 역시 지난해 4·4분기(-30.4%)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직전분기 5.0%였던 고용률 증가 폭도 2.8%까지 떨어졌다. 얼어붙은 경기에 서비스업생산지수도 직전분기(3.4%)보다 떨어진 2.0% 증가를 기록했다. 1·4분기 2,140명의 인구가 울산을 떠나면서 1개 분기 만에 인구가 순유출로 전환했다. 울산의 경기 부진은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 불황과 최근 이어지고 있는 자동차 수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경남도 경기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 영업적자로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간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있는 거제의 경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조선업체와 거래하는 협력업체들이 많은 통영과 창원 경기까지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경남의 1·4분기 광공업생산지수는 4.9% 떨어져 5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최근 2개 분기 연속 3%대 증가를 이어가던 서비스업생산지수도 1·4분기 2.3%로 떨어졌다. 1·4분기 수출은 27% 줄어 2개 분기 연속 20%대의 감소세를 보였다. 경남의 수출은 4개 분기 연속 뒷걸음질치고 있다. 얼어붙은 경기에 경남을 떠난 인구만 1,411명을 기록해 6개 분기 만에 인구가 순유출로 돌아섰다. 부산도 1·4분기 수출이 8.8% 감소하며 3개 분기 연속 수출 마이너스를 보였다. 광공업생산지수는 -1.7% 떨어졌다.

한편 전제 광공업생산은 전남(17.7%)과 서울(6.8%)이 증가했다. 선박과 전자부품 등의 생산이 호조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도소매 판매가 늘어나며 제주(6.2%)와 강원·충북(3.0%)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고용률 증가 폭이 큰 지역은 제주(6.8%)와 인천(3.2%)이었다. 수출도 인천(27.0%)과 제주(21.8%)가 많이 늘었다./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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