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현대모비스는 압력 공급부와 압력제어부를 하나의 전동식 시스템으로 통합해 원가와 중량을 30% 이상 줄였다. 긴급제동시스템(AEB) 등 첨단 제동 기능도 통합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또 현대모비스는 관련 시스템을 전동식으로 개발해 성능을 더욱 높였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는 힘을 브레이크액을 통해 전달하는 기존의 유압식과 달리, 전동식 시스템은 전동모터로 직접 전달하기 때문에 제어성능이 더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정승균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은 “다른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던 분리형 회생제동 브레이크시스템을 과감히 건너뛰고, 더 높은 차원의 통합형 회생제동브레이크시스템 개발에 먼저 뛰어들었던 전략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과정에서 해외 20건을 포함해 총 109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경쟁업체들에 비해 앞선 기술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친환경 제동장치 수주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제동장치는 한 번 계약을 맺으면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는 관행이 있다”며 “수주에 성공한다면 친환경차 제동장치의 시장 선점 프리미엄 효과까지 함께 누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iMEB 외에도 인휠시스템이나 저전압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다양한 친환경차 부품들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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