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후년에는 서울 등 전국 85개 시에서 2시간 분량 HD영화 한편을 불과 13초만에 다운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는 39초 가량이 소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주파수 경매를 통해 획득한 2.6GHz 주파수 투자계획과 차세대 네트워크 청사진을 공개하며 2018년까지 4세대(4G) 이동통신 최고 속도 1Gbps를 구현하겠다고 22일 밝혔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를 앞두고 속도경쟁에 가속도를 내는 것이다. 2018년까지 인구의 90% 이상을 커버하고 2019년에는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한다.
특히 다음달부터 최고 속도 500Mbps가 가능한 LTE-A 프로(Pro)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기로 했다. LTE-A 프로는 국제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인 3GPP가 작년 10월 확정한 4G(세대) 이동통신기술 LTE의 최종 단계로, 256쾀(QAM) 등의 기술을 통해 데이터 전송량과 속도를 평균 2배 향상할 수 있다. LTE-A 프로 서비스는 부산·울산·대구 지역을 시작으로 8월까지 전국 주요 지역에서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기존 주파수 대역을 연결하는 3밴드 CA를 적용하면 다운로드 속도가 최고 375Mbps까지 되고 256쾀 기술을 적용하면 주파수 효율이 33% 높아져 최고 속도가 500Mbps까지 올라간다.
2018년에 1Gbps가 구현되면 내년부터 지상파 방송에 도입되는 초고화질(UHD)을 비롯해 가상현실(VR) 등을 이용한 콘텐츠 공급에 무리없이 대비할 수 있다. 2.6㎓ 대역망을 올해 서울과 부산 등 6개 광역시를 중심으로 2019년까지 전국적으로 완료해 다운로드 속도를 최고 525Mbps까지 올리고 256쾀 기술까지 적용하면 최고 1Gbps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승원 SKT 인프라전략본부장은 ““LTE-A 프로는 이종망 결합 기술과 함께 5G 진화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1Gbps 시대 준비는 갈수록 늘고 있는 콘텐츠를 선명하게 제공하고 VR 기반 콘텐츠를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혜진·김지영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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