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민(27)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간사이오픈 챔피언십(총상금 7,000만엔)에서 깜짝 우승했다.
조병민은 22일 일본 와카야마현 하시모토CC(파71·7,12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조병민은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400만엔(약 1억5,000만원)을 거머쥐었다.
2010년부터 한국프로골프(KPGA) 1부 투어에서 뛴 조병민은 지난해 챌린지 투어(2부 투어)에서 거둔 2승이 전부다. 지난해 2부 투어 상금왕(3,450만원) 자격으로 올해 다시 1부에 올라갔지만 국내에선 전혀 이름을 알리지 못하던 선수였다. 그런 선수가 일본 1부 투어에서 우승한 것이다.
지난해 말 JGTO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한 조병민은 이번이 JGTO 첫 출전이었다. 대기순번이었는데 일본에서 뛰는 한국선수들이 이번 주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 대거 출전한 덕에 행운을 잡았다.
조병민은 2007년 국가대표를 거치기는 했지만 프로 데뷔 이후에는 KPGA 투어 39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은 한 번도 없었다. 조병민이 그동안 국내 1·2부 투어에서 벌어들인 통산 상금은 8,000만원이다. 이번 대회 우승 한 번으로 국내 총상금의 약 2배를 거머쥔 것이다.
조병민은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스콧 스트레인지(호주)가 이날 5타를 잃고 무너진 틈을 타 역전 우승했다. 16번홀(파5)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고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2타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선수는 올해 JGTO 6개 대회 가운데 4승을 휩쓸었다. 송영한이 1월 싱가포르오픈에서 우승했고 김경태는 4월 도켄 홈메이트컵과 더 크라운스를 제패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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