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화폐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로 잘 알려진 블록체인은 일정 규모의 데이터를 블록 단위로 분산해 저장하는 방식이다.
IBM은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내 금융사와 블록체인 사업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안재훈 IBM 본사 금융산업 최고기술경영자(CTO)는 “국내 금융사 일부와 사업화 논의를 이미 시작했다”며 “블록체인은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기관이 암호화한 내역을 분산 관리하는 방식을 채택해 보안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IBM은 블록체인을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보고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해왔다. 국내에서는 하나금융이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 ‘R3 CEV’에 참여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실명확인 증빙자료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12월 리눅스 재단과 JP모건, 인텔, 시스코, 히타치 등 각국의 다양한 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또 올해 2월 일본 증권거래소 비상장주 거래 절차에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했다. 물류업, 제조업 등에 이 기술을 적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