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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뻗어가는 스타일 한류] "명퇴 후 뷰티용품 한류 이끄는 사장님 됐죠"

<9>코링코

대기업 일일이 찾아다니며

메이그업 용품 납품부터 시작

직접 개발한 '핑크 브러시'

일본, 유럽서 구매요청 쇄도

2013년 출시한 미백크림은

10만개 이상 중국으로 수출

조휴기 코링코 대표




조휴기(51·사진) 코링코 대표는 대학을 졸업하고 현대자동차에 근무하다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당시 명예퇴직했다. 퇴사 후 여러 가지 일을 전전했고 그 중 아르바이트로 여성용 메이크업 브러시 판매일도 시작하게 됐다. 여성용 메이크업 브러시가 생각보다 잘 팔리자 조 대표는 메이크업 용품을 수입해 대기업에 납품하는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당시 화장품 대기업에 찾아가 발품을 팔며 납품을 했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사업 확장에 한계가 느껴졌다. 그때 생각한 것이 온라인 판매였다.

조 대표는 24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발품 팔아서 유통망을 확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 당시 인터넷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해 인터넷으로 여성들의 메이크업 용품을 팔기 시작했다”며 “한류 열풍을 타고 해외 시장에서도 잘 나가다 보니 화장품도 직접 만들어 팔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코링코는 자체 개발한 메이크업 브러시 등 뷰티용품과 화장품 등 200여 가지의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현재까지 누적 회원 수만 3만2,000명으로 신규 고객층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특히 조 대표가 직접 개발한 메이크업 브러시는 고객들 사이에서 ‘핑크 브러시’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브러시의 털이 어두운 빛깔만 있다는 것에 주목해 고객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핑크색 털을 적용한 브러시를 만들었다. 조 대표는 “지금은 브러시를 사용하는 메이크업 문화가 많이 정착됐지만 사업 초기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며 “브러시 시장이 발달한 해외 시장에 비해 국내 제품의 종류와 형태는 제한적이었고 해외 브랜드 제품은 가격이 만만찮다는 단점이 있어 가격 거품을 빼고 품질은 높인 핑크 브러시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핑크 브러시는 메이크업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 가장 먼저 반응이 왔다. 일본 오픈마켓에서 판매량 1, 2위를 다투며 시장을 장악했고 이후 유럽에서도 구매 문의 요청이 쇄도했다. 브러시로 기반을 다진 코링코는 기초 스킨케어와 색조 제품 등 메이크업 분야의 제품으로 상품 라인을 다양화하기 시작했다. 그 중 2013년 출시한 ‘스노우 샤이닝 미백 크림’은 피부 톤을 자연스럽게 밝혀주는 효과가 입소문을 타며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중국으로 10만개 이상 수출되기도 했다.



이제 코링코 제품은 해외 바이어들이 먼저 찾는 브랜드가 됐다. 매년 40% 수준으로 꾸준히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특히 해외 매출의 50% 정도는 대만 쪽에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4년에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일본어 쇼핑몰도 개설했다. 앞으로 성장세가 기대되는 중국어 쇼핑몰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조 대표는 “해외시장에서도 고객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지만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합리적인 소비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 매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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