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순국제투자 규모가 사상 처음 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순국제투자란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뺀 금액을 말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6년 3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투자(금융자산) 잔액은 1조1,674억달러로 작년 말(1조1,349억달러)보다 325억달러 늘었다.
통계치에 따르면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금융부채) 잔액은 9,515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19억달러 늘었다. 대외투자에서 외국인 투자를 뺀 순국제투자 잔액은 2,158억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우리나라는 2014년 9월 이후 순자산국 지위를 7분기 째 이어갔다.
우리나라의 외채 건전성도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3월 말 현재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아야 할 대외채권은 7,307억 달러로 작년 말보다 132억 늘었다. 반면 우리나라가 갚아야 할 대외채무는 3,858억 달러로 3개월 동안 96억 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외채권에서 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449억 달러로 작년 말(3,222억 달러)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는 1,028억 달러로 43억 달러 줄었고 단기외채가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말 27.1%에서 올해 3월 말 26.6%로 0.5%포인트 하락했다.
단기적인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작년 말 29.1%에서 올해 3월 말 27.8%로 낮아졌다. 이 수치는 2004년 말(27.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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