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환경보호 산업에 약 10조위안(약 1,800조)을 투입할 계획이다. 고체폐기물과 폐수에 세금을 부과하는 환경보호세법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중국 환경산업은 연평균 15~2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한남환경은 광동성 남해 지방정부 산하의 유일한 환경 서비스 상장사로 독점적 지위와 정부지원을 받고 있다. 이 지역 상수도 시장의 80%, 오수처리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안정성 높은 사업구조도 한남환경의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도시가스 사업은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할 정도로 수익기여도가 높다. 광동성 불산시 유일의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도시가스발전’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30%도 추가 인수할 예정이라 앞으로도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상수도와 오폐수 처리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27%를 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 내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 한남환경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육성하고 있는 고체폐기물 처리 사업은 현재 31%에서 40%까지 매출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에서 고체폐기물 분야는 환경보호 산업 내에서 60%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 규모가 크다. 중국환경보호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도시 쓰레기 배출량은 2억톤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부분의 도시 쓰레기가 매립되고 있어 친환경적인 쓰레기 소각발전 방식의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남환경은 도시쓰레기 소각발전에 경쟁력이 있는 ‘창관중국’을 인수했다. 창관중국 인수로 고체폐기물 사업의 대형화를 꾀할 수 있게 됐고 동시에 중국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게 됐다.
한남환경의 지난해 매출액은 33억6,0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37.9% 증가했고, 순이익은 4억위안으로 30.5% 늘었다. 특히 창관중국 인수로 고체폐기물 처리사업 매출이 10억위안을 기록해 전년 대비 165% 이상 성장했다. 앞으로 고체폐기물 사업이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올해도 약 5억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해 25% 수준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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