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행한 캥거루본드는 3억5,000만 호주달러(약 3,000억원) 규모로 만기는 5년이다. 발행금리는 호주달러 스와프 금리(BBSW)에 160bp를 더한 수준이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민간기업으론 유일하게 캥거루본드를 발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처음으로 발행했고 이번이 두 번째이다.
캥거루본드는 호주 자본시장에서 외국 기관이 발행한 호주달러표시 채권으로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소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된다. 캥거루본드 시장은 전체 발행 채권의 90% 가량이 해외 AA등급 이상일 정도로 매우 보수적이지만 A- 등급의 현대캐피탈 채권에 58개 기관, 4억5,000만 호주달러의 주문이 몰릴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캥거루본드 발행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 등 글로벌 변수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따다 순발력 있게 대응하고 펀딩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