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전거래일 대비 13.50%(2,150원) 오른 1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진해운 주가도 전거래일보다 29.38%(595원)이나 올랐다. 현대상선의 경우 용선료 인하 협상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이날 열린 사채권자 집회에서 총 3,000억원 규모의 채무 재조정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사채권자 집회에서는 회사채 50% 이상을 출자전환하고 잔여 채무를 2년 거치·3년 분할상환하는 안을 가결했다. 현대상선은 한동안 주가가 급락했으나 용선료 협상 타결 기대감에 전날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3거래일 만에 주가가 2배로 올랐다.
이 같은 기대감에 두 업체 회사채 가격도 장내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현대상선의 경우 내년 3월 만기가 돌아오는 ‘현대상선179-2’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4.63%(301원) 오른 6,800원에 마감했고 역시 내년 7월 만기되는 ‘현대상선180’은 6,741원으로 전일 대비 3.71%(241원) 올랐다. 한진해운 회사채도 일제히 올라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한진해운71-2’가 전일대비 3.98%(199원) 오른 5,199원에, 내년 6월 만기인 ‘한진해운76-2’는 전날보다 5.02%(251원) 오른 5,250원에 마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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